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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사태 극복, 리딩뱅크 탈환"…윤종규 회장 '예고된 연임'

(종합)'2기' 윤종규號 과제 '산적'…회장·행장 분리할 듯, 노사갈등 해결은 '난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7.09.14 22:20|조회 : 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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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KB금융
이변은 없었다. 지난 3년간 KB금융그룹을 '리딩뱅크' 반열로 이끈 윤종규 현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14일 서울 명동 KB국민은행 본점에서 2차 확대 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를 속개해 총 7명의 후보군(내부 4명, 외부 3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종 인터뷰 대상 후보를 윤종규 현 회장, 김옥찬 KB금융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확대위가 각 후보의 심층면접 수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 회장 외 후보가 모두 고사했다. 두 후보는 각각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확대위는 윤 회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확대위는 "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 시비 우려가 논의됐지만, 당초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대위는 오는 26일 확대위 제 3차 회의를 열어 윤 회장에 대한 심층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내외로 진행되며 확대위원들이 회장의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만일의 경우 윤 회장이 심층면접에 탈락해 회장 선임 절차가 재가동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지난 3년간 윤 회장의 재임 기간 성과와 사외이사들의 높은 평가 등을 고려할 때 '통과의례'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후 KB금융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열어 윤 회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 주주총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윤 회장의 연임은 11월 20일 현 임기 만료 이전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확정된다.

최 위원장은 확대위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부 출신 후보가 3인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롱리스트 7명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재차 검증하면서 논의했지만 평가 점수 집계 결과 내부 후보들과 외부 후보간 격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막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후보들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 계열사 노조들의 '연임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보기에 윤 회장이 침체된 조직을 역동적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무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윤 회장에 대한 심층면접에서 솔직하게 의견 교환하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윤 회장은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원 출신은 아니지만 총 10년간 KB에서 일했다. 고(故)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게 통합 국민은행의 1기 경영진으로 영입됐다 떠났지만, 어윤대 전 회장 취임과 함께 다시 지주사 부사장(CFO)으로 복귀했다. 2013년 은행장 도전에 실패했지만 2014년 경영진 내분 사태인 이른바 'KB사태' 이후 그 해 11월 신임 회장으로 구원등판했다.

회장 재임 기간 동안에는 손보사와 증권사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작업을 마무리 짓고 경영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실추됐던 '리딩뱅크'의 위상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의 '2기'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 3년이 될 전망이다. 선임 이후에도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1기' 임기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을 분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요 계열사 후보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숏리스트에 포함된 김옥찬·양종희 사장과 더불어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국민은행 이홍·전귀상·박정림·허인 부행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연말로 예상되는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인사 역시 2기 경영을 맞아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은 반드시 풀어야 할 최대 난제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윤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선임절차 중단→찬·반 설문→연임 반대→연임 찬반 설문조사 개입 관련 경찰 고발 등으로 갈등 수위를 높여 왔다. 특히 이번 선임 과정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여왔던 만큼 단독 후보 추천에 대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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