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추석상여금 67만원…휴무 10일 중 7.6일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중소기업의 올해 추석 상여금은 평균 6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석연휴 10일 중 중소기업의 휴무일은 평균 7.6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는 56.1%로 지난해 61.6%보다 5.5%포인트 감소했다.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6.1%, '경영곤란'이 10.4%로 전년 대비 각각 3.0%포인트, 2.1%포인트 증가했다.

대체휴일을 포함한 10일간의 추석 연휴 중 휴무일은 평균 7.6일이었다. 조사업체의 35.6%는 10일 전부를 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추석 때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6%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등을 꼽았다. 매출감소 응답 중에는 서비스업(78,3%)과 수출기업(71,6%)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초 본격화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6%로 원활하다(10.4%)는 응답보다 20.2%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7.5%) △신규 대출 기피(28.6%) △고금리(27.8%) △부동산 담보요구(24.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고금리라는 응답은 지난해 대비 9.3%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이번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3910만원으로 지난해 2억310만원보다 3600만원이 늘어났다. 부족액은 64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였다.

부족한 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6.6%) △결제연기(40.0%) △금융기관 차입(27.6%) 등으로 추석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납품대금 조기회수, 결제연기 응답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19.8%포인트와 12.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