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 까는 건자재 '빅3'…상업용 공들인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호텔페어'에 참가한 LG하우시스의 전시부스를 관람객이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종합 건축자재 ‘빅3’가 오피스, 병원 등 상업용 바닥재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주거용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한 상업용 바닥재시장을 선점, 매출 다변화의 포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호텔페어’에 참가해 숙박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하우스’ ‘지아마루’ ‘카펫타일’ ‘우븐시트’ 등 바닥재 제품을 선보이고 인테리어 트렌드 및 제품 소개를 골자로 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LG하우시스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전시회에서 LG하우시스는 이음매가 없어 오염물질 생성을 방지하는 ‘오리진’, 미끄럼 방지기능을 더해 안전성을 높인 ‘세이프로드’ 등 의료용 바닥재 제품라인인 ‘메디스텝’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공간별 특성에 맞는 전용제품으로 맞춤형 시장 공략에서 나섰다. 천연석을 70% 이상 함유해 온돌 난방에 따른 수축·팽창 등 변형이 적어 좌식 타입의 객실을 갖춘 리조트나 모텔 바닥재로 인기몰이 중인 ‘하우스’, 섬유를 직조한 듯한 디자인으로 쿠션감이 뛰어나고 청소가 용이해 호텔 등 고급 숙박공간에 적합한 ‘우븐바닥재’ 등이 대표적이다.

KCC는 상업용 바닥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개 제품을 모은 종합 샘플북 ‘KCC 커머셜 콜렉션’을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샘플북에는 카펫 타일과 기능성 타일, 시트형, 타일형 등 상업용 시설에 적용되는 다양한 바닥재가 자세히 소개돼 판촉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한화L&C는 100% 방수기능의 루즈레이 타일 등을 출시하며 상업용 바닥재 시장을 노크했다. 이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는 고기능성 바닥재 제품으로 상업용과 주거용 등 다양한 공간 연출에 활용된다. 본드 접착이 필요 없는 ‘클릭’ 시공으로 친환경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건자재업계가 상업용 바닥재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매출 다변화를 위해서다. 주택경기 등 외부환경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사업구조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상업용 바닥재 시장은 연간 4000억원대로 추산되며 매년 10%대 성장률로 확대되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용 시장은 주택경기에 따라 부침이 큰 반면 상업용 등 비주거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하다”며 “주거용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비주거용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