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소호대출, 최저 3.44%에 5000만원…경쟁력 있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에 진출하면서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외부 신용평가업체(CB)의 신용등급이 1~5등급에 해당하고 사업기간이 1년 이상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소호K 신용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3.44%(우대금리 반영)에서 6.72%며 대출기간은 1년부터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예·적금 상품 보유 여부와 체크카드 이용실적 등에 따라 최고 0.3%포인트가 적용된다.

소호K 신용대출은 상환방식을 원리금균등분할이나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가운데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을 선택하면 한도는 3000만원, 금리는 연 0.5%포인트가 더해져 최저 연 3.94~7.22%로 조정된다.

소호K 신용대출은 국세청 홈택스를 통한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신청과 한도조회,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 규모, 사업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케이뱅크는 BC카드의 가맹점 경영정보 분석 결과도 신용평가모형에 반영했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기존에 직장인 위주로 시행했던 신용대출을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로 확대하기 위해 소호K 신용대출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호K 신용대출은 기존 은행권의 모바일 전용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비교해 한도와 금리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의 '신한 가맹점 사업자대출'은 최저금리 연 3.6%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신한은행의 자체 신용등급 A를 받은 고객 가운데 1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을 선택해야 최저금리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의 'I-ONE소상공인대출'은 최저금리 연 2.97%(우대금리 0.5%포인트 적용)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단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은행 자체 신용등급이 AAA로 최고 등급이어야 하고 매일 원금 자동상환이나 카드매출대금 100% 자동상환 조건 등을 선택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플러스 모바일 보증부 대출'은 최저금리 연 3.43%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KB국민은행의 'KB 인터넷 SOHO 신용대출'과 'SOHO보증서 대출'은 최저 연 4.22%에 최대 5000만원가지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위비SOHO모바일신용대출' 최저금리 연 3.64%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상품을 내놓긴 했지만 현재 추진중인 유상증자를 원할하게 완료돼야 적극적인 대출영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직장인K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소호K 신용대출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