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중심지"vs"상업지"…서초센트럴아이파크 '강남흥행' 이어갈까

지난 15일 문을 연 '서초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몰린 방문객들. @사진제공=뉴스1

서울 강남권 ‘신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에 이어 ‘서초센트럴아이파크’가 청약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는 청약가점제도가 강화되기 전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다. 견본주택에 ‘떴다방’(분양권 거래를 위한 이동식 중개업소)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3220만원에 책정돼 ‘로또 청약’으로 기대감이 높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날부터 서초센트럴아이파크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접수에 돌입한다.
　
서초구 서초동 1528-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4개동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0㎡ 단일평형 318가구(특별공급 106가구 포함), 오피스텔은 480실이 공급된다.

단지는 이미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곳이라 강화된 청약규제에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무난한 흥행이 점쳐진다.
　
현쟁 청약방식은 가점제 75%, 추첨제 25%를 적용받는다.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추첨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후 단지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현행 75%에서 100%로 높아지고 청약 1순위 요건도 가입기간 1년 이상에서 2년 이상, 납입횟수 24회 이상으로 강화된다.
　
강남 입성을 노리는 무주택자들 가운데 청약요건 강화로 당첨이 불리해지는 실수요자들이 이 단지 분양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3220만원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평가다. 8억8900만~10억7500만원선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2014년 11월 분양한 인근 ‘힐스테이트서리풀’의 경우 전용 59㎡의 분양가가 7억8300만원이었지만 현재 최대 2억원 이상 시세가 상승했다. 다만 단지에서 가까운 ‘서초아트자이’의 경우 2009년 입주에 중대형 평형 위주지만 평당 평균 매매가로 비교하면 서초센트럴아이파크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 중에 가점이 높지 않은 경우엔 앞으로 청약 받기가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며 “서초센트럴아이파크가 앞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만큼의 입지는 아니더라도 규제 강화를 앞둔 수요 흡수로 무난한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주환경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318가구 소규모 단지지만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대법원, 예술의전당, 서울교대 등이 가깝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 교통망 개선도 기대된다. 전용 80㎡ 단일평형으로 84㎡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고 59㎡보다 실거주에 적합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인근이 주거단지가 아닌 상업지역으로 숙박·유흥시설이 밀집했다는 점과 초등학교 통학이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동 주거단지와 비교할 때 이 단지는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나 중장년층에게 더 적합하다”며 “실거주 목적도 많겠지만 임대 등 투자목적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시세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분양가 조정으로 시세 대비 비싼 수준은 아닌데다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수요 대비 공급량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문을 연 단지 견본주택에는 주말까지 3일간 2만여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