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알람·온돌형·살균…더 뜨거워진 '온수매트' 경쟁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 신제품 '2018년형 나비엔 메이트'/사진제공=경동나비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를 맞아 보일러업계의 온수매트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온수매트는 가을로 접어들기 앞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간절기부터 성수기인 만큼 초기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2018년형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 방송에 돌입했다. 나비엔 메이트는 매트 전체에 고르고 균일한 온도를 구현해 쾌적한 수면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분리난방' 기능을 탑재해 매트의 좌, 우 온도를 사용자 취향에 따라 1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또, 보일러와 매트 내부 물을 살균하는 '살균 모드'가 적용돼 위생성과 안전성이 높다.


특히, 이 제품은 고온 설정 시 알림 기능을 적용해 저온화상의 위험을 방지한다. 저온화상은 약 40도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깊은 조직까지 열기가 쌓여 화상을 입는 것을 의미한다. 심하면 근육까지 손상되는 3도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나비엔 메이트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다 안전한 온수매트를 찾는 수요를 맞춤형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구매력 있는 20대부터 30~40대까지 두루 찾으면서 온수매트 매출이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온수매트 매출이 전년보다 60%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이 같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귀뚜라미 역시 온수매트인 '귀뚜라미 온돌매트' 2018년형 신제품을 최근 출시하고 지난 15일부터 홈쇼핑 방송 판매에 돌입했다.


신제품 귀뚜라미 온돌매트는 저소음 트윈 모터를 적용해 매트 좌우의 온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분리 난방 기능'을 탑재했다. 또 '온돌 모드'를 적용해 최적의 취침 환경을 만들어준다. 취침 시 더위에 뒤척이지 않도록 처음 3시간은 온도를 서서히 내려 숙면을 유도하고, 기상 전 2시간부터는 온도를 올려 따뜻하고 상쾌한 기상을 도와주는 것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최고급 기술이 접목된 완성형 온수매트를 만들기 위해 2011년 온수매트 사업에 진출한 이래 7년간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일러 업계가 이처럼 온수매트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빠른 성장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500억원이던 온수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으로 5년도 안돼 10배로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올해 온수매트 시장이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6000억원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빠르게 커지는 온수매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려는 보일러 업체들의 경쟁은 연말까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의 온수매트 신제품 '2018년형 귀뚜라미 온돌매트'/사진제공=귀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