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카카오, 높아진 증권가 눈높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카카오가 주가가 한 달 동안 21% 급등했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카카오뱅크·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 흥행으로 투심이 제대로 살아났다는 평가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며 줄지어 목표주가를 올렸다.

19일 증시에서 카카오 (48,600원 ▼500 -1.02%)는 전날보다 1.11%(1500원) 오른 13만7000원에 마감했다. 연초대비 주가는 78% 상승했고,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지난 7월10일 이후로도 35% 올랐다. 장 중 최고가는 지난 18일 기록한 13만7500원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 57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인 7월10일 이후부터 기관은 241만6953주(300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최근 한 달동안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20만원을 제시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기업가치를 기존 플랫폼 가치 7조원과 카카오뱅크 가치를 7조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은행, 카드를 시작으로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연결기준으로 2018년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 가치 7조원은 내년 순이익 기준 55배 수준이지만, 이익 성장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정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마케팅비가 급증하면서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을 41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37%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7% 감소한 액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급증을 고려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마케팅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분기별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3분기엔 한자릿수 중후반, 4분기엔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는 영업이익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