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2018년엔 신조선가, 수주 고민 해소

19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조선업종에 대해 작성한 '2018년엔 P(신조선가), Q(수주) 고민 해소' 입니다.

황 연구원은 내년 조선사간 경쟁 완화에 따라 신조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올해 선박 발주가 저렴한 선가로 인한 투기성 수요가 많았다면 내년엔 운임 상승에 따른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는 의견입니다.


이날 탑픽 종목으로 꼽은 현대미포조선 (70,600원 ▼3,000 -4.08%)의 주가가 7.37%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7.61%), 삼성중공업 (9,470원 ▼170 -1.76%)(3.29%) 등 조선주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2018년엔 P(신조선가), Q(수주) 고민 해소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연초 이후 122~124p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속된 하락세(2010년 대비 13.0% 하락)는 멈췄지만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중국의 자국 조선사들을 위한 금융 지원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신조선가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CMA-CGM 수주건(중국이 금융 지원과 저렴한 선가를 제시하며 9척 의 대형 컨터이너선 수주)에서 확인했듯이 올해 발주 시장은 경쟁 심화로 인해 기술 보다는 가격이 중요하다.


조선사간 경쟁 완화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회귀 분석을 통한 내년 예상 신조선가는 134p다. 신조선가와 동행하는 지표는 수주 잔고, 인도량(상관계수 0.84)이다. 당해년도 인도되는 선박 중량 기준으로 몇 년치 수 주잔고가 남았는지를 의미한다. 해당 지표가 상승해야 조선사간 경쟁이 완화되고 선주 들 상대로 협상력이 강화된다. 지난해 발주 절벽으로 내년 인도량은 전년대비 37.8% 감소, 내년 수주 회복으로 수주잔고는 10.1%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선박 발주는 저렴한 선가에 유인된 투기성 수요가 많았다. 8월 누계 기준 전 년대비 발주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선종은 석유제품 운반선 849.7%, LNG 운반선 222.9%, 원유 운반선 118.4%이다. 석유제품 운반선은 내년 수급 개선, 원유 운반선은 2019년 수급 개선이 예상 된다. 석유제품 운반선은 내년 운임 상승에 베팅하는 선주들, 원유 운반선은 저렴한 선가에 베팅하는 선주들의 투기적 수요로 발주가 증가했다.

내년 수급 개선(물동량 증가율-선복량 증가율)으로 운임 상승이 예상되는 선종은 LPG 운반선, 벌크선, 석유제품 운반선이다. 올해는 투기성 수요로 발주량이 증가 했다면 내년에는 운임 상승에 따른 선주들의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2분기 이후 커버리지 3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합산 시가총액은 18.6% 하락했다.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 현대중공업의 CMA-CGM 컨테이너선 수주 실패에 따른 한국 조선업 위기 부각이 원인이다. 내년에는 운임과 신조선가 상승에 따른 발주 회복으로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

탑픽은 수주잔고가 증가 중인 현대미포조선으로 목표주가는 13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투자 포인트는 올해 석유제품, LPG 물동량 상승(각각 전년대비 4.2%, 9.0%), 내년 석유제품, LPG 운반선의 발주 회복과 점유율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