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체코 정상회담…'파격' 와인 대접

머니투데이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9.19.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회의장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실에서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 증진과 북핵문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회의장 내에 마련한 회담장에서 한·체코 정상회담을 갖고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적극 지원을 당부하고 많은 체코 국민이 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전에도 힘썼다. 문 대통령은 체코가 성공적 체제전환국(공산권→자본주의 국가)이자 EU 회원국으로 우리 정부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북핵문제가 평화적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함을 강조하고 체코의 협력을 당부했다.

제만 대통령도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스포츠를 매개로 양국간 우정이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며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양 정상은 2015년 구축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 발전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바이오·인공지능·ICT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담의 주최(호스트) 격인 체코는 문 대통령에게 와인을 권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제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만나자 "괜찮으시면 와인 한 잔 권해 드리겠다. 유럽산 와인이다"라며 화이트 화인을 권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회담하고자 하는 체코 특유의 문화에다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는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