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전례없는' 연준 자산축소, 시장반응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4조5000억 달러의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세부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전례가 없는 만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45포인트(0.2%)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237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들어 41번째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78포인트(0.1%)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506.65로 장을 끝냈다. 올들어 36번째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통신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2.3%, 0.8% 오르면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68포인트(0.1%)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6461.32로 마감했다. 올들어 49번째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나스닥은 올들어 20% 올랐다.

카린 카바노프 보야 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배제할 수 없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계획에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일 것이고, 미국과 글로벌 경제 개선의 배경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전에 이같은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보유자산 축소)는 전례없는 것이며, 모든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연준이 어떻게 이를 수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또한 12월의 또 한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가능성을 58.3%로 보고 있다. 한달전 37%에 비해선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