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 vs 외국인 매도에 '등락 거듭'

코스피 시장이 20일 장 초반 개인 매수와 외국인 매도세가 부딪히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66포인트(0,03%) 내린 2415.39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0.2%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45포인트(0.2%) 오른 2만237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8포인트(0.1%) 상승한 2506.65, 나스닥종합지수는 6.68포인트(0.1%) 오른 6461.3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3센트(0.9%) 떨어진 49.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4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56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608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이틀째 '팔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51억원 순매도 등 전체 22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508계약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5계약, 170계약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1.50% 하락중이고 유통업도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77,300원 ▼1,300 -1.65%)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가 0.27% 약세다. SK하이닉스 (174,700원 ▼5,100 -2.84%)는 0.38% 강세다.

현대차 (252,000원 ▼500 -0.20%)와 POSCO (393,000원 ▼3,000 -0.76%), 삼성바이오로직스 (779,000원 ▼11,000 -1.39%),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KT&G가 1%대 강세다. 한국전력 (21,000원 ▲100 +0.48%)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LG화학, 삼성물산, SK텔레콤이 약세다.

이날 한국전력은 4만원을 하회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이 4만원을 밑돈 것은 2015년1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전력구입비 상승과 정책 변화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 맥쿼리 모간스탠리 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 창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OCI (95,200원 ▲700 +0.74%)가 실적 호전과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정상화 기대감에 5일째 오르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연테크 (466원 ▼1 -0.21%)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7% 넘게 급락 중이다. 주연테크는 2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총 발행 주식수는 3500만주다. 발행 예정가는 576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0.88포인트(0.13%) 상승한 675.3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03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억원, 377억원 순매도다.

역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제약 비금속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IT종합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IT소포트웨어 IT하드웨어 유통이 강세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화학 금속 기계장비 건설 금융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176,900원 ▼2,600 -1.45%)이 7거래일째 상승하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가증권 이전상장 기대감과 유방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반도체 (9,510원 ▼50 -0.52%)가 5% 이상 급등중이고 포스코켐텍 (290,500원 ▼6,500 -2.19%), 펄어비스 (30,300원 ▲350 +1.17%)가 3% 넘게 오르고 있다.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도 1%대 강세다.

메디톡스와 신라젠, CJ E&M, 휴젤, 로엔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선익시스템 (45,100원 ▲650 +1.46%)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에서 10% 내린 3만3300원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엔 6%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차전지 장비회사 엠플러스 (10,430원 ▲60 +0.58%)가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의 2배 가까이 뛰었다.

엠플러스는 공모가(1만8000원)보다 1만350원(57.5%) 오른 2만8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현재 시초가대비 17%대 급등중이다.

라온시큐어 (2,400원 ▼5 -0.21%)가 바이오인증서 수요 확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호평에 6%대 오르고 있다.

레이젠 (18원 ▼9 -33.3%)이 매매거래정지 해제 첫날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레이젠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취소함에 따라 법원이 파산신청을 기각했다고 공시했다. 파산 신청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이날부터 레이젠에 대한 주권매매거래정지도 해제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장대비 1.00원(0.09%) 내린 1130.3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