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영춘·김부겸…男 장관들이 앞치마 맨 이유는?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캠페인 영상 캡처/사진제공=여성가족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다섯 명의 남성 장관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채 카메라 앞에 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명절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여성가족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성평등한 추석명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여가부는 매년 설, 추석 명절 기간 온 가족이 함께 일하는 성평등한 명절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펼쳐 왔다. 올 추석에는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남성 장관 5명이 켐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함께 대국민 릴레이 응원영상에 등장하게 된다.

6개 부처 장관들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영상에 등장해 각자 행복한 추석명절을 만드는 비법을 전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힘은 바로 가족에서 나온다"며 "이번 한가위 때 어머니, 아내, 며느리들에게 잘 해달라"고 당부한다.

유영민 장관은 '열흘간의 긴 추석연휴 꼭 가족과 함께 하세요', 김부겸 장관은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정도 나누시고 안전도 잊지 마세요', 도종환 장관은 '이번 한가위에는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사랑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김영춘 장관은 '서로 돕고 함께 즐기는 명절로 가족의 사랑 키우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관들이 출연한 영상물은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알티(SRT) 객차 모니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송출된다. 또 아줌마닷컴(www.azoomma.com) 등과 함께 '바람직한 명절문화 만들기' 온라인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여가부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추석 골든벨', '송편 빚기' 등 150여개의 명절 가족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참가 희망자는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www.familynet.or.kr)와 다문화가족지원 포털 ‘다누리’(www.liveinkorea.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준비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따로 없이 같이 준비하고 같이 쉬는 명절이 진짜 행복한 추석"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남성들이 참여하는 성평등한 문화 확산 움직임이 더욱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