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넥타이 맨 우원식 윤영찬.. 국민의당 구애 메시지?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녹색 넥타이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당의 당색인 녹색을 착용, 협치의 메세지를 보냈다는 해석이다.

21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캐스팅보트였던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찬성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28여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동안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위한 국민의당 설득에 총력을 다해왔다. 표결 당일인 이날 우 원내대표가 녹색 넥타이를 착용한 것도 국민의당에 대한 호소의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우 원내대표는 녹색 넥타이가 고(故) 김근태 의원의 유품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여지는 남겨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녹색 넥타이는)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님의 유품으로 중요한 결단, 결정할 때 늘 이 넥타이를 맨다"며 "김근태 선배가 갖고 있던 민주주의 사랑을 구현하는 마음가짐을 넥타이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때문에 녹색 넥타이를 매고 온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국민의당 색깔과 무관하냐는 질문에는 "상상에 맡긴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윤 수석비서관도 인준안 가결 이후 춘추관 브리핑에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그는 "신경써서 골랐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표결 결과, 재석 2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