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日비판' 슈뢰더, 韓여성과 교제…日언론도 관심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로부터 한글번역판 자서전을 선물받고 있다. 왼쪽은 슈뢰더 총리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소연 씨로 이 책의 감수를 맡았다./사진=뉴시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3)가 25살 연하의 한국인 여성과 교제 중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트 등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 대표부 대표로 있는 김소연 씨(48)와 교제 중이다. 김 씨는 서울 출신의 독일 유학파로 최근 슈뢰더 전 총리의 방한길에 통역관으로 동행했다. 최근 한국에서 발간한 슈뢰더 자서전 한글 번역판의 감수를 맡기도 했다.

일본 언론도 슈뢰더 전 총리와 한국 여성의 교제 사실에 관심을 나타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은 자리에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독일 빌트를 인용해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의 교제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네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슈뢰더 전 총리가 김 씨와 연락하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스마트폰까지 구입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그러면서 슈뢰더 전 총리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나눔의집을 찾아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의 교제 사실은 슈뢰더의 네 번째 부인인 도리스 슈뢰더-쾹프(53)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2015년부터 슈뢰더와 별거 중인 슈뢰더-쾹프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슈뢰더와 최종적으로 헤어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김 씨였다고 밝혔다.

슈뢰더는 1997년에 결혼한 슈뢰더-쾹프와 2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김 씨도 딸이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