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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썩(?)'같이 믿었다는 건 무슨 뜻일까?

[우리말 안다리걸기]80. 된소리로 헷갈리기 쉬운 단어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7.09.23 09:30|조회 : 1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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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에 글자 얹힘.
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에 글자 얹힘.
"우우 그대 말을
철□같이 믿었었는데
우우우우우
찬 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우우우우우
나도 새하얗게 얼어버렸네."
-이적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중에서

흔히들 쓰는 표현인 '철□같이…', 이 말이 무슨 뜻일까 막상 생각해보면 잘 떠오르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찰지게 붙은 느낌? 변하지 않는다는 느낌?

네모 안에 들어갈 말은 '석'인데요. '썩'으로 잘못 쓰기도 합니다. 철석(鐵石)은 글자 그대로 하면 '철(쇠)'과 '돌'을 말하는데요. 쇠와 돌처럼 굳고 단단하다는 뜻으로도 이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방문 중 한미관계에 대해 "철석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요.

철썩은 '파도가 철썩 친다'에서처럼 달라붙게 때리는 소리를 뜻합니다. 찰싹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말 자체의 뜻이 와닿지 않아서, 그리고 발음 때문에 된소리로 헷갈려 하는 낱말이 적지 않습니다.

'철썩(?)'같이 믿었다는 건 무슨 뜻일까?
눈을 비비다가 손으로 떼는 '눈곱'은 꼽(×)으로 잘못 쓰기 쉬운데요. '곱'은 곱창의 곱(진득진득한 액)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표정을 찡그릴 때 찌푸리는 부분은 눈살('눈쌀×')입니다. 두 '눈'썹 사이 '살'이죠.

울 듯한 얼굴은 울상(울려는 인상, '울쌍×')이라고 하고, 말 뜻을 모른다는 표현은 '말끼(×)' 아닌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겁'을 먹었다는 것은 '식겁하다(시껍하다×)', 거짓 없이라는 뜻의 말은 솔직히('정직히'와 비슷한 뜻, 솔찍히×)입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빈 칸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여기 짜장면 곱□기 두 개 주세요."

'철썩(?)'같이 믿었다는 건 무슨 뜻일까?
정답은 '빼'(곱빼기)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빼기'의 뜻으로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 물건'의 뜻을 만드는 접미사라고 설명합니다.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워 설명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오래전 어릴 때 한 중국집 사장님이 "면을 곱으로 빼서 곱빼기지"라고 한 기억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사전에 나오지 않아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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