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자식빼고 다 바꿔라" 외친 삼성, 세계 이끈 亞기업 포함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의 선언으로 삼성은 세계 최강이었던 노키아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100년간 아시아의 혁신을 주도한 5대 기업 중 하나로 '삼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최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이끈 아시아 기업 5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삼성, 도요타, 소니,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 중국 알리바바 순으로 5개 기업을 소개했다.

포브스는 "지난 한 세기는 아시아에 있어 '혁명'(Revolution)의 시기였다"면서 "혁명과 함께 재기, 부활, 성장이 거듭됐고 아시아 대륙은 이제 서방 국가들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위치에 서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 인도와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국이 되었고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을 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면서 "홍콩, 대만, 한국 등 이른바 아시아 타이거 국가들은 여전히 포효하며 타국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5개 아시아 기업들은 오늘날 아시아를 경제 '최강'(Powerhouse)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했다.

포브스는 삼성이 1938년 유통업체인 삼성상회로 시작했다고 역사를 소개한 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그룹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범했던 한 전자업체가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였던 노키아를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금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기술 기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은 2개사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는 도요타에 대해 "2차 세계대전을 기회로 활용해 1950년 초 미국과 브라질에 공장을 개설하고 세계 시장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지키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1980년대 초반 세계 경제 침체 당시 꾸준한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 기업이라고 소개됐다. 포브스는 "소니는 음악으로 시작해 오디오와 비디오 제품 그리고 영화 산업의 진화에 기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도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도 주택개발은행(DHFC)과 중국 알리바바에 대해서는 각각 아디트야 푸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윈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최대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