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푸드포비아'에 '안심 먹거리' 선물 강화

최근 먹거리에 대한 각종 부정적 이슈로 '푸드포비아'(먹거리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현상이 확산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에 수산물이력제를 첫 도입하는 등 안심 먹거리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판매하는 모든 굴비에 대해 수산물 이력제를 실시하고 지정 청정 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한우 물량을 전년 동기간 대비 30% 이상 늘렸다고 22일 밝혔다. 농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고객 불안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굴비 상품에 적용한 '수산물 이력제'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바코드를 인식하면 상품의 유통과 가공 과정에 대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올 추석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굴비(수협)는 이를 통해 '언제·어디서·누가' 생산하고 '어떻게' 가공됐는지 고객과 선물을 받는 이들이 알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추석 판매 상품은 제주와 영광, 목포의 국산 참조기만 사용하고 영광 법성포에서 가공된 상품만 판매키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수협 영광 법성포 봄굴비 수복(33만원), 수협 영광 법성포 참굴비 행복(23만원), 수협 실속굴비(15만원) 등이 있다.

굴비와 더불어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지정한 청정목장 세 곳에서 방목한 한우만을 구성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5만평 초지에서 청보리 발효 사료만 먹여 키우는 전남 영광의 '청보리 목장', 국내 청정 섬 제주에 위치한 '제동 목장', 무항생제 사료만 사용하는 경기 안성의 '초원 목장' 등 믿을 수 있는 목장에서 키운 한우로만 구성한 선물 물량을 전년대비 30% 가량 늘렸다.


전남 영광 청보리 한우목장은 국내 최초 환경친화 축산목장이다. 해발 80m 높이에 위치해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위에 약한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소에게 먹이는 물은 48가지 항목을 점검해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식수만을 제공한다. 또 직접 발효시킨 청보리를 매끼니 먹여 몸에 나쁜 지방을 줄인다. 5만평 규모 넓고 깨끗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라 성장촉진제나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해발 400m 고지 대평원에 자리잡고 있는 ‘제동 목장’에는 한우 외에도 약 1만마리의 토종닭도 같이 키우고 있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 때 제동 목장의 닭과 계란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청정함을 입증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들이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하고 수산물 이력제도 추석상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데도 신장률이 20~30%를 웃돌 정도로 소비자들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