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연간 흑자 달성' 목표 다가선 삼성메디슨

삼성 초음파 진단기기 'HS40' /사진=삼성메디슨

삼성메디슨이 연간기준 흑자전환 달성의 꿈에 다가서고 있다. 전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자 출시한 보급형 진단기기가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 다양한 초음파 진단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올해 4월 중순 출시한 보급형 초음파 진단기기 'HS 40'이 지난 8월말까지 약 5개월간 672대를 판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판매 목표가 70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HS 40'은 삼성메디슨의 첫 번째 보급형 제품으로 '프리미엄·고급·중급·보급형'을 아우르는 '진료과 다변화'를 위한 전략제품으로서 의미를 가졌었다. 무엇보다 간소한 디자인과 편의성, 삼성만의 독보적 영상처리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이 올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연간기준 흑자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4분기 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1분기(20억원), 2분기(23억원)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여름휴가 등 기간이 걸쳐 있어 업계 전통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는 실적이 저조할 수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4분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당초 내걸었던 목표를 달성한다는 내부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메디슨은 해외 거래선을 넓히기 위해 최근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16~19일 글로벌 산부인과 초음파 학회에 참가해 인체공학적 초음파 진단기기 및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용 IT 솔루션 등 신개념 의료기기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메디슨은 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신경근육초음파 학술대회에도 참가해 근골격계 초음파 진단 솔루션 '다이나믹 비전'을 선보이는 등 최근 진단 트렌드를 적극 소개했다.

전 사장이 지난해 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직후 한 해 동안 '뛸 수 있는' 체력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메디슨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말 유통재고가 2015년 2분기 대비 40% 감소한데다 구미사업장 수율이 처음으로 90%를 넘겨 업계 통상 수준(85%)을 웃돌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학회에 참가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용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이고 삼성만의 디자인 혁신이 가미된 진단기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올 초 내세운 제품 차별화의 근간이었던 접근성·정확성·효율성 등 세 가지 모토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