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경고등②]65세이상 폐렴 사망률 급증..조기진단 해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뉴스1

폐렴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주 내 회복이 가능하다. 소아나 노인의 경우 회복이 느린 편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24일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0세 이하면서 동반질환이 없고 외래진료가 가능한 폐렴일 경우 사망 가능성이 100명 중 1~5명으로 매우 낮지만 위중하면 사망 가능성이 10명 중 5명으로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렴 2차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국내 폐렴 환자수는 2012년 32만명에서 지난해 41만명으로 26%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자의 폐렴 사망률은 2015년 기준 10만명당 209명으로 65세 미만(3명)의 약 70배에 달했다. 폐렴은 초기증상이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폐렴 진단은 환자의 병력이나 주로 가슴 엑스레이 사진 촬영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탈수증세가 심하거나 폐렴 발병 후 24시간 이내인 경우 등에는 엑스레이 사진상에도 병변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가래와 혈액 등을 통한 세균 배양검사, 백혈구 검사 등을 통해서도 진단이 가능하다.

폐렴 치료를 위해선 환자 나이와 동반질환, 질병의 위중 여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 특별한 식이요법은 없고, 적절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더운 찜질을 하기도 한다.


고윤석 교수는 "기침이 심하면 증상 완화를 위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하고 가래를 쉽게 뱉을 수 있도록 거담제를 복용하면서 해열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폐렴 예방을 위해선 과로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청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고혈압과 당뇨, 천식 등의 만성질환은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밀폐된 공간 업무를 피하고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준용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의 유용성이 증가하고 있어 65세 이후에는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좋다"면서 "폐렴 가능성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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