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초등학교 대상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실시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11월말까지 전국 1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어린이들이 5주간 스스로 재난대응 안내서와 대피지도를 만들고, 반복적으로 재난 대피 훈련을 실시해 재난행동요령을 체화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실제 지난해 초등학교 2곳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한국훈련 캠프'를 시범 실시한 결과, 어린이들의 대피방법 인지(훈련 전 23%→훈련 후 93%), 대피시간 단축(1시간→15분) 등 재난대응 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에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1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해 5주간 재난·사고 발생시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1~3주차에는 재난대응 안내서(매뉴얼)와 개인별 임무카드, 재난 대피지도 등을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 작성해보는 연습을 한다.

4주차에는 인근 소방서·경찰서 등 관계 기관을 직접 방문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을 실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5주차에는 스스로 만든 안내서와 대피지도를 활용해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한 현장훈련을 하고, 이후 토론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한다.

이밖에도 행안부와 교육부는 학교별로 어린이 훈련 관련 민간전문가 집단을 지정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당 100만원의 훈련지원금을 사전에 지원하고, 우수학교와 교사, 학생 등에게 표창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 경찰서·소방서, 민간단체 등도 훈련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발생 시 행동요령은 어린시절 연습과 습관을 통해 생활화돼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특수 학교를 포함해 더 많은 학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