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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후 지진…백두산 화산 분화 시기 빨라지나

지하 10km에 자리한 마그마방 형태가 변수…"영향 有, 그러나 단정어려워"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 2017.09.25 11:21|조회 : 17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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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
3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 지진(각각 규모 2.6, 3.2)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여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이 북한 일대의 지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던 백두산 일대의 지각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北 핵실험, 백두산 화산 분화 영향 미칠 것=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2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강력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고, 당시 지진파가 백두산 하부 지하 10km 정도에 위치한 마그마방에 진동을 가했을 것”이라며 “지진파가 마그마방을 통과하는 동안 입자 진동을 일으키게 되고 입자 진동이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을 조기 분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가 백두산과 불과 100여km(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홍 교수도 지난해 2월 지진파형 분석 데이터베이스(DB)와 컴퓨터 모델링 기법 등을 토대로 북한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 규모가 커지면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규모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응력(압력)으로 화산 분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것.

홍 교수는 이 날 전화통화에서 “계란 흰자를 빨리 젓게 되면 거품이 일어나는 것처럼 마그마 방에 진동이 생기면 기포가 형성되고, 이 기포가 상승해 마그마 상승을 돕게 되면 분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며 “핵실험 규모가 증가할 때마다 마그마방 압력도 같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규모 7.0 정도의 지진이 발생해야 의미 있는 압력 수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잇단 핵실험에 정치권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백두산 및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남북, 나아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조사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백두산 화산이 분화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까지 거대한 용암 분출, 화산재 피해, 수증기로 인한 홍수 피해로 끔찍한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기 폭발? 아직 섣부르다” 과학계 중론=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학계에서 제기된 건 2000년대 초부터다. 2002년부터 백두산 일대에 헬륨동위원소 농도 및 온천수 온도가 급상승하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다 둔화되는 현상이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일본 다니구치 히로미쓰 도호쿠(東北)대 명예교수는 2013년 국제학술대회에서 동일본지진의 판(板·) 운동의 영향으로 2032년까지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이 99%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화산폭발지수(VEI) 8단계 중 7단계의 위력으로 폭발하고, 북동풍이 불 경우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최대 11조 1900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북한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다. 수심이 450m 가량 되는 천지 수압이 분화구를 막고 있고, 백두산 하부 마그마방의 형태가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아서다. 홍 교수도 “마그마방 내의 마그마가 발달이 돼 있지 않으면 분화될 마그마가 없어 화산 분출로 연결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건 백두산 하부 10km에 마그마방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있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전문가는 “백두산이 앞으로 100년내 분화 가능성이 높은 활화산이지만, 지각의 급격한 변동이 감지되고 있지 않는 이상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관
김세관 sone@mt.co.kr

슬로우 어답터로 IT. 방송.통신 담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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