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운명체 정신으로 협력사와 함께하는 효성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효성 중공업PG가 지난 4월 동반성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효성

효성 (58,300원 ▼400 -0.68%)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효성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시스템∙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 △하도급계약 체결 및 거래 과정에서의 서면발급, 보존 등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특히 효성은 국내외 전시회에 고객사들과 동반 참석함으로써 고객사의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경우, 2002년 제1회 박람회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으로 고객사들과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구성해 참가했다.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해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올해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대기업의 상생채권을 받은 1차 협력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상생결제시스템도입으로 2차, 3차 협력업체들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협력업체와 소통 확대를 위해 정기적 동반성장 간담회도 진행 중이다.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건설PG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간담회를 진행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 건설PG는 2012년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600여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및 입찰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일방적으로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보복금지 지침 발표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하는 등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