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밀러 수출액 4.1억달러...의약품 수출 증가

2017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시밀러의 유럽·미국 진출 효과로 올해 상반기 의약품 해외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한 16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화장품의 상반기 수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증감률을 보이며 '보건산업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2017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54억1000만 달러(약 6조1000억원)에 달했다. 수입액은 53억7000만 달러(약 6조원)로 8.2% 늘어났다.


의약품 수출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유럽 진출에 힘입어 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총 의약품 수출액의 24.6%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의약품 수출액이 가장 높았다. 미국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7200만달러(약 8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출액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 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작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 1위 국가였던 일본은 10.7% 감소한 1억8000만달러(약 204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일본에 이어 △중국(1억4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 달러) 순이었다.


의료기기와 화장품 수출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14억7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을 이끄는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5000만달러, 14.7%↑), 내과용·외과용·치과용 또는 수의용의 진단기기(1억5000만달러, 33.3%↑), 정형외과용 기기(1억3000만달러, 32.1%↑)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2억6000만달러), 중국(2억2000만달러), 일본(1억2000만달러), 독일(7000만달러), 인도(5000만달러)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국가는 터키(97.2%), 중국(34.4%), 인도(33.4%), 러시아(31.3%) 등이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화장품 상위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12억1000만달러)로 전체 화장품의 52.7%를 차지했다. 이어 인체세정용 제품류(6억1000만달러), 색조화장용 제품류(3억달러) 순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은 수출과 함께 일자리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1만9000명으로, 2016년 말(79만5000명) 대비 2만4000명이 증가(3.0%)했다.

이 중 보건제조산업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일자리는 14만1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2.8%(4000명) 증가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 일자리는 작년 말 대비 3.1% 증가해 67만800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