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PD수첩' 이우환·김환균 26~27일 피해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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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실에서 상영되고 있다. 상영 전 최승호 감독(MBC 해직PD)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8.3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검찰이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프로듀서(PD)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의혹과 관련, MBC의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본격적인 피해사실 조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의혹 수사팀은 26일 오후 2시, 27일 오후 2시 이우환 PD와 김환균 PD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최승호 전 MBC PD는 이들보다 앞선 2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25일 오후 3시 검찰에 나와 피해사실을 진술하려던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는 일정상의 이유로 26일 오후 4시 출석한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국정원이 방송 제작 및 송출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거나 방송사 경영진과 부적절한 공모를 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PD는 PD수첩을 맡으면서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사건',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보도했고,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직됐다. 뉴스타파에서 PD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명박·박근혜정부의 공영방송 등 언론장악 의혹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PD수첩 연출진이었던 이 PD도 김재철 전 MBC 사장 취임 이후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

2008~2010년 PD수첩 책임프로듀서(CP)였던 김 PD는 4대강 사업과 미네르바, 용산참사 등 당시 정권에 민감한 사안을 다루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방송사 간부와 PD 등의 성향을 파악하고 정부 비판성향 인사들에 대한 인사개입 정황을 담은 문건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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