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기술주, 오를만큼 올랐나....펀드도 '업종 갈아타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기술주가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 외무상의 위협발언, 독일 총선결과 등 지정학적 우려까지 겹쳤다.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의 급락은 업종 순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주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으로의 자금유입은 강세장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월가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0포인트(0.2%) 하락한 2만2296.0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6.33포인트(0.9%) 내린 6370.59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도 0.9%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6포인트(0.2%) 떨어진 2496.66으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6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업종이 1.4%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마이클 안토넬리 로버트W베어드 주식트레이더는 “오늘 증시는 주로 높은 상승률의 기술주에서, 일반적으로 강세장의 건강한 신호로 인식되는 그동안 부진했던 에너지와 소매주로의 순환이었다"며 "우리가 전에 봤던 것처럼 북한 소식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책임자 역시 “우리는 대형 기술주에서 원자재와 소매주로의 큰 순환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형 시총 기술주에 오랫동안 투자해왔던 인덱스펀드와 퀀트펀드들이 되감기를 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카루소 RJO선물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북한 외무상 발언을 약간 우려했다고 생각한다"며 "독일 총선결과 이외에 그것이 현재 시장을 약간 불확실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