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미 긴장고조에 약보합... IT주 줄줄이 하락

코스피 시장이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심이 악화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주도 차익실현 매물에 내리고 있다.


26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8.24포인트(0.35%) 하락한 2372.16을 기록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50포인트(0.2%) 하락한 2만2296.0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6포인트(0.2%) 떨어진 2496.66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6.33포인트(0.9%) 내린 6370.59로 마감했다.

북미가 역대급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다시금 북한 외무상의 발언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6달러(3.1%) 오른 5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중순이후 최고가다. WTI는 6월 저점 대비 22%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원유감축 합의이행률이 최고수준을 기록한데다 감축합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22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 10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90억원 순매도 등 전체 13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1839계약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계약, 1612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철강금속과 운송장비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 화학 유통 건설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가 1%대, 은행이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 통신 금융 증권 보험 등이 내림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외국인 순매도가 몰리면서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1%대,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3%대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UBS C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밖에 LG화학 (370,500원 ▼8,000 -2.11%) 삼성물산 (138,200원 ▼2,100 -1.50%)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KB금융이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3% 이상 오르고 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와 POSCO (386,500원 ▼3,500 -0.90%)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금호타이어 (6,260원 ▼220 -3.40%)가 정상화 방안을 다루기 위한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앞두고 3%대 강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 회장 측의 금호타이어 자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달말 돌아오는 대출만기의 재연장과 이자유예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보해양조 (489원 ▼3 -0.61%)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에 입점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7% 이상 오르며 이틀째 강세다.

코스닥 지수는 2.36포인트(0.37%) 하락한 639.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억원, 48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77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섬유의류가 1%대 상승하고 있다.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화학 금속 등이 오르고 있다.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가 1% 넘게 빠지고 있다. 오락문화 비금속 운송장비 유통 운송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신라젠 (4,445원 ▼65 -1.44%)이 3% 이상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포스코켐텍 서울반도체가 약세다. 반면 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가 3%대, 코미팜 (4,145원 ▲30 +0.73%)이 2%대 상승중이다. 메디톡스 CJ E&M 휴젤 로엔 등도 오름세다.

하림 (3,480원 ▼15 -0.4%)이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5%대 급락세다. 하림은 전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35억원 규모, 330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주주 청약일은 2017년 12월 4, 5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해 12월 22일이다.

토박스코리아 (3,520원 ▲30 +0.86%)가 신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날 토박스코리아는 현저한 주가급락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신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발행(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쇄잉크와 회화용 물감 제조업체 잉크테크 (3,700원 ▼20 -0.54%)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잉크테크는 운영자금 17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장대비 2.90원(0.27%) 오른 1134.8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