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구감소증·구강점막염 신약 개발…임상 순항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56) / 사진제공=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1,751원 ▼9 -0.51%)은 호중구감소증 및 구강점막염 환자를 위한 글로벌 신약 ‘EC-18’을 개발 중인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아래 ‘EC-18’의 임상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C-18’은 항암치료로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하는 부작용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경구용으로 개발돼 기존 피하주사용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특장점을 지녔다. 개발이 완료되면 77억달러(약 8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존 피하주사용 치료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EC-18’을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해 시장성을 넓힌다. 지난달 이같은 내용의 임상2상 계획(IND)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두암과 구강암 등 두경부암 환자의 약 95%가 화학 및 방사선 항암치료 후 구강점막염을 경험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이중고를 겪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26억달러(약 2조9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구강점막염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8년간 영위한 원료의약품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가운데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40여종의 원료의약품과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록피드’를 판매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같은 신약 개발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며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392억원을 기록하며, 코넥스 종목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 14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아 코스닥 이전상장 전망도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돕는 제도로 사실상 기술성 평가결과가 상장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