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예술로…'서울거리예술축제' 내달 5일 개막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서울광장과 도심 거리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보고 즐기는 예술공간으로 바뀐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서울문화재단과 서울특별시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유쾌한 위로'다. 지난 겨울 서울광장에서 우리 국민이 경험한 상처와 아픔에 위로를 건네고 다채로운 거리공연으로 치유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종석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는 "올해 축제 초청작들은 현 시대의 사회문제와 고민 등 시의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총 8개국의 48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스페인·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와 영국의 락밴드 '뒤샹 파일럿'이 만드는 공중 퍼포먼스 '무아레'로 선정됐다. 개막공연에는 국내가수 이승환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보알라는 다음달 5일 밤 8시부터 50분간 이승환 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에 맞춰 환상적인 공중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와 함께 하는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 '비상'도 주목받는 공연 중 하나다. '오늘날 젊은이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프랑스·한국 청년배우 18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공연에 올린다. 우리시대 청년들의 삶과 고민을 담아 낸 이 공연은 10월6일과 7일 오후 2시, 6시에 청계천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을 초대하고 특별한 종이 마사지를 진행한다. 시민들과 마사지사는 몸 형태 그대로 본뜬 종이인간을 이용해 '종이 몸 감상' '안아주기' 등 다양한 몸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나약한 부분을 안아주고 상처를 위로하는 예술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거리가 예술로…'서울거리예술축제' 내달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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