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대형 IT주 부진에 6일째 하락

코스피 시장이 26일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와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주의 약세로 하락하며 2370대로 밀렸다.

북미간 갈등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내렸다는 소식에 하락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확대로 한때 23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상승 종목수가 560개로 하락 종목수 243개를 압도했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인 IT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수를 억눌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간 마찰 격화, 반도체 관련주와 애플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스피, 대형 IT주 부진에 6거래일째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08포인트(0.26%) 내린 2374.32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틀째 ‘팔자’인 외국인이 377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506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747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8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6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52억원 순매도 등 전체 90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4계약, 3653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3149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가 4.37% 올랐으며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가 3.50%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이 3.30% 하락했다. 은행도 1.0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3.66% 내려 25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닷새만의 약세다.

SK하이닉스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4.87% 하락 8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서며 전일 465만여주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SDI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4.61% 올랐으며 현대모비스가 5.23% 상승했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가 각각 2.48%, 2.84%, 7.59% 상승마감했다.

POSCO 삼성물산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 KB금융 LG화학 NAVER 삼성생명 등이 내렸다.

롯데쇼핑 (68,200원 ▲1,400 +2.10%) 롯데푸드가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각각 8.35%, 5.17% 상승마감했다.

삼성중공업 (9,470원 ▼170 -1.76%)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소식에 9.80% 올랐다.
금호타이어 (6,610원 ▲120 +1.85%)가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 추진 소식에 6.24% 올랐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의 경영현안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처럼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장 막판 상승전환=코스닥 지수는 0.36포인트(0.06%) 상승한 642.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한때 640선을 하회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6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7억원, 21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44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가 2.69% 올랐으며 운송장비부품이 2.59%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건설 운송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제약 금융 컴퓨터서비스 IT부품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이 3.00% 하락, 14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11% 내렸다.

전일 급등해 코스닥 시총 상위 3위까지 올랐던 신라젠 (4,565원 ▼45 -0.98%)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9.28% 하락, 시총 상위 5위로 내려왔다.

바이로메드가 8.49% 상승했으며 코미팜이 5.35% 올랐다. 메디톡스 휴젤 CJ E&M 포스코켐텍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마감했다. 로엔 SK머티리얼즈 서울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하림 (3,480원 ▼15 -0.4%)이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8.03% 급락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하림은 전날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박스코리아 (3,460원 0.00%)가 신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7.06% 급등했다. 이날 토박스코리아는 현저한 주가급락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신사업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채발행(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쇄잉크와 회화용 물감 제조업체 잉크테크 (3,675원 ▼40 -1.08%)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5.61% 하락했다. 10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잉크테크는 장중 4185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소리바다 (55원 ▼95 -63.33%)가 삼성전자 음원 파트너로 일원화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음악서비스 ‘밀크’가 내달 23일 공식 종료하고 ‘삼성뮤직’으로 통합된다. 음원 파트너는 현재 멜론과 소리바다에서 소리바다로 일원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상화폐 수혜주로 떠오르며 급등했던 우리기술투자가 하한가로 마감했으며 에이티넘인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4.52%, 24.31%내렸다.

엠에스씨 소리바다 브레인콘텐츠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하한가는 우리기술투자 1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53개, 46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00원(0.44%) 오른 1136.8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2.00포인트(0.63%) 내린 351.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