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女도 군대"vs"男도 출산"…청와대 청원방은 性전쟁터

베스트청원글 10개 중 1개 '성평등 청원'…도넘은 청원, 남녀 갈등으로 확산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7.10.05 06:45|조회 : 24448
폰트크기
기사공유
"女도 군대"vs"男도 출산"…청와대 청원방은 性전쟁터
#지난달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방에는 '출생시 아이가 어머니 성을 따르게 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칙적으로 아이가 아버지 성과 본을 따르게 돼 있는 현행법을 바꿔달라는 내용이다. 청원자는 "현행법은 남성우월주의에 따른 인습"이라며 "아이 출생시 임신과 출산의 90% 이상을 어머니가 담당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말 기준 1만18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8월30일에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도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국민청원방에 게시됐다. 청원자는 "저출산으로 병역자원이 크게 부족하다"며 "여성들도 의무 복무하고 국가에서 보상 혜택을 늘려주는 방안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글은 마감일인 9월14일 기준 12만3204명의 지지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방에서 남녀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성평등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서로 경쟁하듯 청원을 올리고 있어서다. 일부 과격한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당초 취지와는 달리 '갈등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베스트 청원(추천수가 많은 청원) 100개 중 11개가 성평등 관련 청원이다. 이중 6개는 남성에 대한 성차별을, 5개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해소해달라고 올라온 청원글이다.

남성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청원글은 주로 여성에 대한 특혜·지원을 없애달라는 내용이다. 지난 8월31일에는 "여성 1인가구 임대주택 70% 지원 정책을 폐지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내년부터 혼자 사는 '1인 가구' 여성이 주변 임대료의 30% 수준에서 거주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임대주택'이 나오는데, 이를 없애달라는 것. 청원자는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집값 70%를 지원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일에는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부산지하철 1호선에 지난해부터 여성들만 타는 '여성 전용칸'이 생긴 것처럼 '남성 전용칸'도 마련해달라는 것. 청원자는 "여성을 피해자로만 생각하고 남성들이 오해 받는 것에 지쳤다"며 "여성들로부터 남성들을 보호해달라"고 밝혔다.

여성들도 남성 위주의 법과 정책을 바꿔달라며 청원하고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여성이 결혼한 뒤 시댁에서 부르는 호칭에 대부분 '님' 자가 들어간다"며 이를 바꿔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여성은 아버님·어머님·아주버님·형님·도련님 등이라 부르는 것에 비해 남성은 장인어른·처형·처제 등으로 부른다는 것. 청원자는 "성평등에 어긋나며 여성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호칭"이라고 설명했다.

과격한 청원이 올라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지난달 7일에는 "남성들도 인공자궁을 이식받아 출산을 하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성이 군대를 가서 성평등이 이뤄진다면, 출산도 그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글에는 "황당하다"는 댓글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남녀간 대결 구도가 아니라 상대방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하는데 온라인상에서 언어폭력과 혐오발언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폭력이 악순환 될 수 있기 때문에 단호하게 처벌하는 등 제도적인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aktltth  | 2017.10.05 11:29

군대야 완벽하게 강제로 가고 안 가면 징역 가는데 출산 하는거랑 비교가됨? ㅋㅋ 애 낳는거야 지들이 낳고 싶으면 낳고 낳기 싫으면 안 낳으면서 누가 강제로 낳으라디? ㅋ 낳기 싫으면 낳지마...

소셜댓글 전체보기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