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OLED로 꽃핀 실적…급등한 주가는 부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웍스 (75,200원 ▼200 -0.27%)는 디스플레이용 핵심반도체를 제조하는 LG계열사다. OLED(유기방광다이오드)용 반도체 매출 급증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주가는 24% 급등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리콘웍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16억원이다. 목표주가 적중률이 높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와 최신 리포트 등에 가점을 준 '스마트컨센서스'로는 147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7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실리콘웍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은 OLED 패널용 제품의 매출 증가다. 3분기 들어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규라인이 가동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TV용 OLED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38% 가량 늘어난 284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OLED 제품 매출 증가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리콘웍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1%, 97% 증가한 8106억원, 76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높아졌다. 올 3분기 들어 KB증권과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투자를 늘리면서 실리콘웍스의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평균 PBR은 2.2배 수준이며 PBR 2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5만6000원도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정부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국 진출 재검토 의견은 증시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는 있지만 사업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할 이유는 없다"며 "국내 P10공장 투자와 LCD라인의 전환 투자 등 대안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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