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이 기가막혀'...알고보니 야후 2013년 해킹피해계정 30억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지난 2013년 발생한 야후 해킹사건의 정보유출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후를 인수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3일(현지시간) 2013년 야후 해킹사건으로 총 30억개의 사용자 계정이 피해를 입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킹피해 계정수는 야후가 지난 2016년 12월 해킹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밝힌 10억개 사용자 계정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한지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발표는 인수기업 경영진들이 여전히 사용자 숫자에서 역사상 최대의 해킹사건이 발생한 야후의 보안문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버라이즌 야후사업부문 대변인은 "회사 외부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한 이후 해킹 침입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으로 지난주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원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해킹된 사용자 계정 정보는 사용자이름, 패스워드를 포함하며, 일부는 전화번호, 생년월일도 유출됐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버라이즌이 몰락한 인터넷 선구기업중 하나인 야후를 인수키로 합의한지 두달 만인 2016년 9월 야후는 2014년 해킹공격이 발생했고, 5억개의 사용자 계정이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했다. 이후 야후는 2013년에 더 큰 규모의 해킹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야후는 잇따른 해킹사건을 뒤늦게 공개한 데다 피해규모까지 축소해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때 실리콘밸리의 아이콘기업의 평판을 훼손하는 한편, 새로운 인수기업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버라이즌이 기가막혀'...알고보니 야후 2013년 해킹피해계정 30억개

버라이즌 야후 인수 4개월 만에 "2013년 해킹피해규모, 야후 발표한 10억개의 3배로 확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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