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2자책골' 러시아에 2-4 완패.. 5경기 연속 무승

후반전 연속 2번의 자책골을 허용한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에 완패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VEB 아레나(CKSA 모스크바 홈구장) 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전반 44분 허용한 스몰로프의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 김주영이 2번의 자책골을 넣으며 경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8월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권경원, 장현수, 김주영 쓰리백을 내세웠다. 김영권, 구자철, 정우영, 이청용 4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공격수에는 손흥민, 황의조, 권창훈을 배치했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에 맞서는 러시아는 아킨피프 골키퍼를 비롯해 스몰로프, 코코린을 내세우며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미드필더에는 측면 사메도프, 유리 지르코프를 배치하며 수적인 우위를 두려고 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첫 슈팅은 전반 17분 나왔다. 손흥민이 문전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키퍼 품에 막혔고 전반 18분 권창훈의 슈팅까지 나왔다.

러시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4분과 29분 공격수 코코린이 중앙에서 슈팅을 연결해봤지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러시아의 슈팅이 이어지자 한국의 공격도 이어졌다. 전반 32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돌파에 이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러시아 골키퍼 품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러시아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전반 38분 권창훈의 슈팅에 이어 전반 42분 황의조와 구자철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수비와 골키퍼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실점은 순식간이었다. 전반 44분 사메도프가 찬 코너킥을 스몰로프가 머리로 연결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첫 실점을 하는 순간이었다. 김
영권이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의 흐름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가 먼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러시아는 미드필더 안톤 미란추크 대신 드미트리 타라소프가 투입하며 완승을 노렸다.

경기 흐름은 세트 플레이에서 갈리고 말았다. 러시아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코코린이 머리를 댄 공이 김주영을 몸을 맞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3번째 실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김주영이었다. 후반 11분 러시아의 슈팅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김주영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이 그만 한국의 골문 안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0-3이 되고 말았다.

실점한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흐름이 넘아가자 신태용 감독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9분 정우영과 황의조 대신 기성용과 지동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선수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후반 24분 구자철 대신 구자철 대신 박종우가 들어갔지만 극적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9분 러시아에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알렉세이 미라추쿠에 골을 내주며 4골 차이가 되고 말았다. 김승규 골키퍼마저 손 쓸 수 없는 코스로 들어가고 말았다.

대표팀은 후반 41분 권경원이 세트피스를 통한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 지동원이 오랜만에 골 맛을 봤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