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남아있는 나날' 판매급증…노벨상 수상 후광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노벨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과거 이들이 펴낸 저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조사 결과 지난 9일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세일러 교수의 저서 '넛지',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은 수상발표 후 10일 오전 10시까지 총 356권이 팔렸다. 수상 직전 한 주간 20권가량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판매량이 18배로 급증한 것이다.

'넛지'는 지난 2008년 세일러 교수가 선스타인 교수와 공동으로 저술한 경제서다. 세일러 교수는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 '주의를 환기하다'는 의미의 경제학 용어 '넛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개입으로 타인의 바람직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론을 폈다.

지난해 발표된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에서는 쿠폰과 세일 광고 앞에서 변심하고, 이성과 합리주의라는 계산기를 두드려놓고도 결정의 순간 뜻밖의 선택을 하는 등 이성과 비이성이 뒤얽힌 인간의 특성을 설명했다.

앞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저서는 수상 직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4130권 판매됐다. 수상 전 일주일과 비교하면 688배 증가한 수치다. 그의 대표작 '남아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고, 또다른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두 작품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시구로는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인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으며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넛지' '남아있는 나날' 판매급증…노벨상 수상 후광

리처드 세일러 '넛지' 판매량 18배↑…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등 누적 판매 41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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