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완화…원/달러 환율 10.3원 내린 1135.1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10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이 지난 뒤 첫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연휴 기간 북한이 특별한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아 우려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지 않은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맞물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3원 내린 1135.1원에 마감했다. 1142.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초 노동당 창건일인 오늘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됐지만 장중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날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34포인트(1.64%) 오른 2433.8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결제 수요로 원화를 많이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3만3000명 줄어 2010년 9월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진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거래일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률을 보면 원화 0.9%, 중국 위안화(CNH) 1.2%, 태국 바트화 0.2% 각각 절상됐고 파운드화 1.8%, 호주 달러화 0.7%, 필리핀 페소화 1.1% 각각 절하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연휴기간 변동률이 한 번에 반영돼 주요국별로 절상, 절하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77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37.20원으로 전거래일과 비교해 각각 8.69원, 12.20원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北리스크 완화…원/달러 환율 10.3원 내린 1135.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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