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팬택 IoT 사업 일부 매각… 사업구조 개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쏠리드 (5,760원 ▲60 +1.05%)가 팬택의 사물인터넷(IoT)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팬택 사업구조 개편에 들어갔다.

쏠리드는 우리넷에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부문 자산 및 기술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는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과 외장형 모뎀, 라우터 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기존에 팬택이 납품하던 관련 사업도 우리넷으로 이관된다. 소스코드 등 개발 성과물의 경우 팬택이 소유권을 보유하되, 팬택과 우리넷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팬택은 이번 자산 및 기술 양도로 확보한 자금을 사업 운영과 임금채권 해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휴대폰 AS 사업을 유지하고 팬택 임금채권과 협력사 상거래 채권 등 채무 변재를 위해 활용하겠다는 것.

아울러 IoT 기기와 특허 수익화 사업을 통한 신규 매출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 경영상황이 악화돼 자금 부족으로 생산 및 납품 등 사업운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고객사 이탈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팬택이 개발한 제품의 사업 지속가능성과 신규 사업 모색 기회를 확보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쏠리드의 팬텍 IoT 사업 매각 추진은 지난 7월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온 바 있다. 당시 전망과 달리 IoT 일부 사업과 특허권이 팬택에 남게 됐다. 하지만 쏠리드가 지난 5월 과거 팬택의 핵심 사업부문이었던 휴대전화 사업을 접은 데 이어 IoT 사업 일부까지 매각함에 따라 팬택의 '공중분해' 의구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편, 쏠리드 자회사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는 팬택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