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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도 끊지 못한 인연' …100·98세 부부, 캘리포니아산불로 함께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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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도 끊지 못한 인연' …100·98세 부부, 캘리포니아산불로 함께 숨져

머니투데이
  • 신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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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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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부부 생전 모습/사진제공=뉴욕타임스
10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노부부가 캘리포니아 산불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노 부부는 위스콘신 주에서 초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결혼 75주년 기념일을 맞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유명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등 북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숨진 노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로 100세가 된 찰스 리피와 98세의 세라 리피 부부는 나파밸리를 덮친 이번 산불로 자택이 전소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리피 부부는 자택 안에서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 부부의 아들인 마이크(71)는 "어머니는 중풍을 앍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하려 했지만 화염에 쓰러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숨진 자택에서만 35년을 살았다고 NYT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번 산불로 인해 이 노부부를 포함해 총 17명으로 사망자가 늘었다.


최소 100여 명이 부상하고 가옥 2000여 채가 불에 탔다고 NYT는 전했다. 연락 두절로 인한 실종 신고도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200여 건에 달했으며 현재 2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지금까지 산불로 타버린 땅의 약 11만9000 에어커 규모로 워싱턴 DC 주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알려져 향후 경제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나파와 소노마 등 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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