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5G로 방송시청…KT, 대관령 터널서 5G-SLT 시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내에서 5G(5세대)네트워크로 실시간 방송 송출이 가능해졌다.

KT는 고속 이동하는 차량과 5G 네트워크를 연결해 영상을 전송하는 '5G-SLT(스카이라이프 LTE TV)'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고속도로 환경에서 5G 연동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LT는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 이동방송에 KT LTE를 접목해 터널 등 음영 지역이나 기상악화 상태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기술로 지난 7월 출시됐다.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KT는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1터널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5G 데이터 처리장비와 연결하는 등 5G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된다.

5G와 4G, 위성과 모두 연동되는 ‘5G-SLT 시스템’이 설치된 차량이 일반도로에서는 위성신호와 4G 네트워크를 이용해 방송을 제공하다가 차량이 대관령1터널에 진입하면 5G 네트워크와 차량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KT는 앞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실험실 환경에서 위성신호와 4G, 5G르ㄹ 모두 연동하는 테스트와 최적화를 8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KT는 5G-SLT 기술은 5G 네트워크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해 소비자들이 직접 5G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5G-SLT 기술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연결성을 보장해야 하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와 같은 5G 기반의 초연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바탕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KT는 5G-SLT 기술의 추가적인 현장 테스트와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을 거쳐 서울, 인천 등 주요도시에서 평창으로 향하는 길목인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터널과 주요 5G 시범서비스 지역인 평창, 강릉에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는 "이번 5G와 고속으로 이동하는 차량 연결 성공해 향후 5G를 기반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ICT 분야에서 쌓아온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KT만의 고품질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