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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70만원 맞힌 사나이 "연내 300만원 GO"

[인터뷰]정창원 노무라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 "12개월 목표주가는 340만원"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입력 : 2017.10.12 16:36|조회 : 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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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노무라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전무·49)이 지난 1월 제시한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목표가 270만원이 만 9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정 센터장은 "올해 안에 300만원짜리 삼성전자 주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여전히 '매수'를 외쳤다.

삼성전자 270만원 맞힌 사나이 "연내 300만원 GO"
올해 초 정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이 52조8000억원에 달할 거란 과감한 주장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전망치) 보다 36% 높은 수치였다. 당시 업계 평균은 4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만 9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54조원(와이즈에프엔 기준)이다.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이 과감했던 노무라 전망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목표가 270만원을 제시했던 9개월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이 1분기가 고점이 될 거란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봤기에 올해 대박이 날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론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한 '울트라 슈퍼사이클'이 왔다. "

과거 30년을 돌아볼 때 역사적으로 D램 가격은 항상 산을 그렸다. 가파르게 올랐다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반도체 주식은 시클리컬(경기민감주·경기나 제품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주식)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벗지 못했다. 게다가 반도체 호황은 항상 끝이 좋지 못했다. 후발업체의 과도한 설비 투자경쟁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재고 급증에 가격이 폭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처참한 일이 반복돼서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올 초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이 끊임없이 일었다.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D램 가격은 1분기가 고점'이라고 자신있게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비웃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D램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부문 이익은 '눈덩이'로 증가했다. 시클리컬이라서 평가절하를 받았는데 시클리컬이기 때문에 이익이 폭등하는 아이러니가 나타난 것이다.

정 전무는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4차산업혁명으로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쪽에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는 데 공급이 부족한, 수요확대-공급부족이 맞물린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울트라 슈퍼사이클의 동력이라는 견해다.

"예전에는 D램의 연 공급 증가율이 50%~60%에 달했지만 이제는 20%를 맞추기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투자를 두 배 늘렸고 SK하이닉스는 60%~70% 늘렸다.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정작 D램 공급은 많이 늘지 않았다.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

특히 공급 측에서 '무어의 법칙'(마이크로칩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 거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던 이유다. 메모리 생산 확대에 필요한 설비 투자 금액은 높아졌지만 공급이 크게 늘지 못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실체화되고 주가가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지금 사기엔 부담스럽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투자의 세계에서 시클리컬은 "고PER(주가수익비율)에 사서 저PER에 판다"는 공식이 정석으로 통하기 때문. 즉 이익이 실제 발생하기 전에 사서 이익 발생 이후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면 팔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반도체 주식은 지금이 전형적인 매도 시점이 된다.

이에 대해 정 전무는 "사이클(가격 주기)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언젠가 D램 가격이 고점을 친 뒤 하락하겠지만 과거와 달리 폭락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D램 생산업체의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 어느 곳도 과욕을 부리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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