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지방자치 정책대상 (~10/20)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한라시멘트 인수전 촉각…시멘트 후발업체의 '생존경쟁'

후발주자 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와 레미콘회사 아주산업, 시장 지위 위축 우려에 '도전장'…유일한 재무적투자자 LK와 한일시멘트 협력 여부 관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조한송 기자 |입력 : 2017.10.12 16:43
폰트크기
기사공유
차트
국내 시멘트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유일한 FI(재무적투자자)인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의 협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 4곳인 성신양회 (5,470원 상승100 1.9%), 아세아시멘트 (113,500원 상승500 0.4%), LK투자파트너스, 아주산업의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한라시멘트 최대주주인 베어링PEA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말까지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매각할 계획이다.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한라시멘트 인수전은 매각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PEA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가격 외에 주요 변수로는 거래 종결성이 꼽힌다. 이 때문에 후보자는 한라시멘트 인수가격으로 거론되는 6000억~8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한라시멘트 인수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결과에 따라 국내 시멘트 시장의 지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멘트 시장은 수차례의 M&A(인수합병)을 거쳐 쌍용양회 (14,850원 상승250 1.7%)한일시멘트 (132,500원 상승3000 2.3%) '투톱' 체제가 형성됐다. 쌍용양회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 체질개선, 대한시멘트와 합병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18,800원 상승200 -1.1%)를 인수하며 쌍용양회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 때문에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점유율 하위권 업체는 한라시멘트마저 놓칠 경우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멘트 산업은 생산 및 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핵심이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쌍용양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시멘트 업계 마지막 매물인 만큼 하위권 업체는 추가적인 점유율 확보에 실패할 경우 시장 내 지배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한일시멘트의 인수전 참여 여부다.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인수 당시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마지막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현대시멘트 인수 과정에서 합을 맞춘 LK투자파트너스가 이름을 올린 만큼 한일시멘트의 합류 여부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LK투자파트너스는 별도의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만큼 적당한 SI와 손을 잡지 않고는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만약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협력하고 있고, 최종 승자가 된다면 한일시멘트는 독보적인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등 점유율 하위권 기업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LK투자파트너스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성신양회보다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이 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7위권 기업으로,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해 단숨에 쌍용양회, 한일시멘트를 위협할 수 있는 회사로 부상할 수 있다. 또 아세아시멘트가 내륙사인 만큼 해안사인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한 사업 시너지 강화가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인수전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

아주산업은 레미콘 회사로,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삼표처럼 한라시멘트 인수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용이하다.

성신양회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데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추자 자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전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성신양회 역시 한라시멘트 인수 실패로 인한 시장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인수 의사 자체는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M&A업계 관계자는 "만약 LK투자파트너스가 한일시멘트와 협력하고 있다면, 아세아시멘트와 성신양회 등 시멘트 시장 점유율 후발 업체는 많이 쫓기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시멘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적정 가격에 대한 갑론을박도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윤
김도윤 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