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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α' 거둬야" 최태원 회장의 미래 포석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도…정유화학·통신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 힘실어주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입력 : 2017.10.13 05:30|조회 : 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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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α' 거둬야" 최태원 회장의 미래 포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SK하이닉스 (81,200원 상승2200 2.8%)에 '+α(플러스 알파)'를 주문하고 나섰다. 그룹 캐시카우로 떠오른 반도체사업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유화학·통신에 이은 차세대 성장부문에 대한 최 회장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지목해 평소 경영평가지론인 EVA(경제적부가가치)를 넘어 '+α'를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더이상 EVA 흑자에 만족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라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최 회장의 뜻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임원회의 등에서 올해부터 EVA 이상의 '+α'를 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VA(Economic Value Added)'는 영업이익에서 인건비·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을 빼고 다시 법인세와 자본비용까지 제외한 잔액을 말한다. 투자된 자본을 빼고 실제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자본비용이 큰 반도체산업에선 EVA 흑자를 내는 것만도 쉽지 않다.

상징적인 의미를 감안하더라도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콕 찍어 '+α'를 독려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생각하기 어렵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는 얘기다.

그룹 내부에선 SK하이닉스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전환기가 됐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2012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최 회장의 시선이 이제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마무리지은 일본 도시바메모리 지분투자도 중장기적으로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SK그룹의 차기 성장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이 지난해 SK 계열사의 혁신적인 변화를 기치로 한 '딥 체인지'를 강조한 이후 그룹의 성장엔진이 반도체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지난해 초 OCI로부터 인수한 SK머터리얼즈까지 반도체 계열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 개인적으로는 2011년 당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인수를 결단한 일화가 유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변화를 멈춘 기업은 슬로우 데스(Slow Death)할 수밖에 없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라며 "지금까지의 반도체사업 성공은 향후 SK그룹의 성장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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