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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네스코 탈퇴", 유네스코 "깊은 유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입력 : 2017.10.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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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 연말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히며 올해 12월3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늘어가는 유네스코 체납금과 기구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에서 계속되는 반 이스라엘 편향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유네스코에 계속해서 관여할 것"이며 "이 활동은 비회원 옵저버 국가(참관국)로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84년에도 유네스코의 이념 성향과 부패를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재가입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이뤄졌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이 유네스코 회원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통보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보코바 총장은 이 결정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와 유엔이라는 가족에 손실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결정은 재정적인 문제와 반 이스라엘 성향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분담금을 체납하면서 밀린 분담금이 5억달러(약 5665억원)에 달한다.

또 미국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기관에는 재정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국내법에 따라 유네스코 지원금을 연간 약 8000만달러(약 907억원) 삭감했다. 이는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22%에 달하는 규모이다.

아울러 유네스코가 과거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내린 결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가 불거지자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다.

한은정
한은정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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