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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영학, '성욕 해소' 목적 피해자 추행·살해"

(상보)딸과 함께 범행대상 선정…피해자 깨어나자 신고에 두려움 느껴 살해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방윤영 기자 |입력 : 2017.10.13 09:20|조회 : 17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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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뉴스1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뉴스1

경찰이 서울 여중생 살인사건의 용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딸의 친구인 A양(14)에게 성추행을 시도하고 반항하자 살해했다고 결론냈다.

조사 결과 이영학은 딸과 함께 A양의 유인계획을 세웠고 전날 수면제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중랑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A양을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자택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여 성추행하고 이달 1일 낮 12시30분쯤 살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영학은 딸 이모양(14)의 초등학교 시절 집에 놀러 왔던 친구 A양을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영학은 딸과 함께 A양을 유인할 계획을 세웠고 딸은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놀자고 제안했다. 이영학은 전날 수면제를 담은 음료수병을 냉장고에 준비했다.

딸은 집에 온 A양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병을 직접 건넸다. A양이 잠들자 이영학은 딸을 외출하도록 하고 A양의 옷을 벗기고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

살인은 1일 낮에 저질렀다. 이영학은 이달 1일 오전 11시53분 딸이 다시 외출한 뒤 잠들어 있던 A양이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에 두려움을 느껴 수건과 넥타이로 낮 12시30분쯤 살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사망한 A양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딸과 함께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 1일 밤 9시30분쯤 강원도 영월군 소재 야산에 유기했다.

A양의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끈에 의한 교사(경부압박 질식사)로 확인됐고, A양의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이날 이영학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학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학은 이날 오전 8시56분쯤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제 아내 자살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울먹였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 공범으로 지목된 피의자 박모씨(구속)는 이영학에게 차량 제공과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이영학과 함께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딸의 경우 이영학의 진술과 A양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범죄 사실이 입증돼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해자 유족을 상대로 심리, 경제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이영학의 아내 변사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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