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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극' 이영학 부녀, 수면제 4차례·9알 먹여

딸, "감기약·영양제다" 안시켰는데도 2알 더 먹여…이영학, 불안감에 3알 또 추가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입력 : 2017.10.13 12:06|조회 : 2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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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사진=머니투데이 DB
여중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사진=머니투데이 DB
여중생 살인 사건의 피해자 A양(14)이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부녀에게 속아 수면제를 총 4차례에 걸쳐 9알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밀한 계획 아래 범행이 이뤄진 데다 아버지에게 맹목적으로 종속돼 있던 딸의 행동이 더해져 빚어진 참극이다.

13일 서울 중랑경찰서가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영학 딸 이모양(14)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집으로 A양을 초대했다.

딸은 A양에게 졸피뎀 성분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넸다. 음료는 두 병에 담겼는데 비교적 용량이 큰 병에는 수면제 3알이, 작은 병에는 2알 용량이 각각 담겨 있었다.

이영학은 사전에 딸에게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드링크 두 개 중 한 병을 주라"며 "너는 다른 통에 있는 (수면제가 들어가지 않은) 드링크를 먹으라"고 지시했다.

딸은 수면제가 들어 있는 용량이 큰 드링크를 A양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실수로 자신도 수면제가 담긴 작은 드링크를 먹었다. 반쯤 먹다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게 된 딸은 먹는 것을 멈췄다.

딸은 이영학이 지시하지 않았음에도 이영학이 잠이 안 올 때 먹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수면제를 A양에게 2알 더 먹였다. A양이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자 감기약인 것처럼 속였다. 추가로 먹인 2알은 졸피뎀이 아닌 다른 약으로 신경안정제 쪽인데 수면제 성분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딸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딸이 이영학에 대한 강한 심리적 종속 상태로 적극적으로 이영학 지시에 따랐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처럼 시키지 않은 일도 한 것은 '아버지의 계획이 틀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버지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맞다'고 여기며 추종했다는 얘기다.

딸은 자기가 먹다가 멈춘 작은 드링크의 절반도 마저 A양에게 먹였다. 해당 드링크를 영양제라고 속였다. 여기까지 A양이 먹은 수면제 양은 모두 6알 분량에 달한다.

A양이 잠에 빠지자 이영학과 딸은 안방으로 A양을 옮겼다. 이영학은 딸이 A양에게 계획보다 수면제를 더 먹였는지 모르고 깰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3알을 물에 희석해 A양의 입에 또 넣었다. A양이 이영학 부녀로부터 먹게 된 수면제 양은 총 9알인 셈이다.

그 결과 A양은 이튿날 정오 무렵까지 잠에 취해 혼미한 의식상태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A양이 잠든 사이 옷을 벗겨 성추행하고 1일 낮 12시30분쯤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이 친구 이양 집에 들어선지 약 24시간 만이다.

이보라
이보라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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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miranda3651  | 2017.10.13 16:25

사형제 즉각부활시켜 이런 범죄인은 사형으로 다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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