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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왜 사상최고 실적 발표 직후 사임했나

3Q 잠정 실적 발표 후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재용 부회장에게 미리 상의하지 않은 듯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입력 : 2017.10.13 12:27|조회 : 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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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솔베이 도서관(Bibliothèque Solvay)에서 개최된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Playbook Breakfast)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6월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솔베이 도서관(Bibliothèque Solvay)에서 개최된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Playbook Breakfast)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2,566,000원 상승39000 -1.5%) 부회장이 13일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전격 선언함에 따라 퇴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권 부회장이 이 같은 결심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한 터라 권 부회장의 '용퇴 선언'에 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14분 보도자료를 통해 권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원, 매출 62조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된 지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그는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와 의장직을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며,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조만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사퇴 결심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최고 실적은 과거 투자 결실일 뿐"이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그동안 권 부회장이 이 부회장에게 물러날 때와 관련해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이라 그가 사전에 알리지 않았으며, 이 부회장이 이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란 게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32년 동안 몸담은 '삼성맨'으로서 임기만료 시점인 2018년 3월까지 엄중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회사는 물론, 후배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자택 근처인 양재천에 가족과 함께 종종 산책하는 모습이 보여 건강문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각에서는 '이런 위중한 상황에 사퇴하는 것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그는 오히려 그런 행동이 삼성전자의 변화를 더디게 할 뿐이라고 확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자 추천까지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2012년 6월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내년이면 2번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며 "용퇴를 오랫동안 고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그는 퇴진 선언 시기를 3분기 잠정실적 발표하는 날로 정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확정 실적 발표 전에 이사회 승인 과정이 있는 만큼 그 때까지 전사차원에서 삼성전자의 불투명한 앞날과 후임자 문제를 다시 한 번 고민할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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