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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라도 삼전·하이닉스만…시장의 '한숨'

반도체 투톱 비중 27% 넘어서, 이익비중은 34.4%…투톱 제외 시 코스피 지수 상승폭 급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김주현 기자 |입력 : 2017.10.13 16:59|조회 : 9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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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올라도 삼전·하이닉스만…시장의 '한숨'

추석 연휴 동안 체력을 비축한 증시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연휴 전 2394.47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치인 2470선으로 치솟았고,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상승률이 5%를 넘었다.

그러나 한편에선 "시장이 너무 좋지 않다"는 푸념이 여전하다. 개인 투자자를 비롯해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같은 전문가들도 같은 반응이다.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2,715,000원 상승23000 0.8%)SK하이닉스 (84,700원 상승3500 4.3%)를 비롯한 IT주 시세만 좋을 뿐, 제조업체나 내수기업과 코스닥 중소형주 같은 시장 반대편은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시장의 균형이 얼마나 깨져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1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420조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년 전에는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7%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 다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4만~5만원대에 머물던 SK하이닉스는 9만원선을 터치했고, 삼성전자는 25조원 넘는 자사주를 태우고도 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이익비중 측면에선 두 반도체 대표주의 존재감이 더 부각된다. 증권가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1.74%에서 12.66%p나 덩치를 키운 셈이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대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는데, 4분기 전망치는 최대 17조원까지 나왔다. 앞으로도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가 이날 2479.13으로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박스권에서 완전히 탈출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보면 1년 새 21.7% 덩치가 커졌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13.7% 증가에 그친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가 올라도 삼전·하이닉스만…시장의 '한숨'


올해 들어 70% 이상 주가가 상승한 LG전자 등 다른 IT 종목의 상승세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인 화학·정유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자동차, 통신, 내수주, 화장품 등 약세로 상당수 투자자들이 오히려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자동차 업종이 포함된 운송장비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8%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년 전 IT 업종 전체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였는데 지금은 두 종목이 27%에 달한다"며 "한쪽에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는 반대편 위험성도 크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사업이 아니라 종목의 자산규모, 주가 추이에 따라 투자금이 쏠리다 보니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 격차가 생겼다"며 "증시 쏠림이 심한 상태에서 대형주가 휘청하면 증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다 보니 IT가 아닌 가치주나 성장성 있는 중소형주, 전통 제조기업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오르지만 펀드에 편입한 종목은 오히려 빠지다보니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마다 늘어나는 환매요청 때문에 포트폴리오 운영이 오히려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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