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중 부인도 8번 통신조회…수사 빙자 사찰하나"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대선 기간 중 제 부인에 대한 통신조회도 8번을 했다"며 사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를 빙자해서 통신사찰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선 기간 중에는 8번을 (통신 조회) 하고 이 정부 출범 이후에도 4번을 했다"며 "각각 5월 16일 창원지검에서 2번, 5월 22일 창원지검에서 1번, 5월 25일 창원지검에서 또 한 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6월 20일까지 염동열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 조회도 8번"이라며 다른 의원들에 대한 사찰 가능성도 제기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 출범 후에 통신 조회가 100만 건이 넘었다고 한다"며 "마치 조지오웰의 소설 '빅브라더'가 연상되는 그런 잘못된 행태고 수사를 빙자해 통신사찰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야당일 때 이 문제를 극렬하게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원내수석이 모든 국회의원님들에게 공문을 보내 자신의 통신조회내역을 받아보도록 하고 문제가 있으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관련 "대통령 직속의 새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지금 있는 검찰청도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 듣는 맹견 한 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법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이라는 구호로 완장부대가 설치는 나라로 만들지 말고 자유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