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세계 석유 수요, 2022년까지 안정적 증가"…석유시장 '청신호'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의 올해 총 석유 생산량/그래프=블룸버그 (단위=배럴)

세계 석유 수요가 향후 5년간 안정적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다봤다. 또 풍력과 태양광 등의 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화석 연료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OPEC 2017 세계 석유 전망 보고서’ 프리뷰에서 원유 수요가 2022년까지 하루 평균 1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2035~2040년 원유 수요 증가 폭은 일평균 30만배럴로 축소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와 함께 올해 석유 수요는 일평균 145만배럴 늘어날 전망이다.

OPEC에 따르면 올해 초 3억3800만배럴 규모로 5년 평균치를 웃돌던 선진국 석유 재고는 지난 8월 1억5900만배럴로 감소했다.

그는 “석유 시장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브렌트유 시장의 백웨데이션(Backwardation·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밑도는 현상)도 석유 시장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지만 화석 연료 비중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OPEC은 풍력, 태양광, 지열 등의 재생 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늘어 2015~2040년 연평균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40년까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 미만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반해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이 돼도 80% 미만, 2040년경에도 75.4% 정도를 차지한다는 전망이다. 그 시기에도 화석 연료 에너지가 에너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0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