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동남아 국가들과 크루즈 얼라이언스 체결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지난달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라인 선사의 16만8666톤급 크루즈인 퀀텀(Quantum of the seas)호가 제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퀀텀호는 승객정원 4905명, 승무원 1500명, 길이 348m, 폭 41m의 초대형 크루즈선이다./사진제공=제주도

해양수산부는 오는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내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sia Cruise Cooperation, ACC)'에 가입하기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크루즈협의체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주요국들이 뜻을 모아 2014년 7월 출범했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모항 기준) 40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190만 명)에 이어 홍콩, 대만 등에서 탑승한 동남아 지역 관광객이 1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협의체 가입을 추진했다.

아울러 내년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19일부터 22일까지 내년 동남아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시설 및 관광지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를 함께 추진한다.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사장단 등 크루즈 관계자 16명을 초청해 부산과 여수·순천 지역의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크루즈 기항지 유치를 위한 홍보 행사도 추진해 왔다.

이러한 활발한 홍보활동에 힘입어 올해 대만(기륭항)-일본(나가사키)-한국(부산항)을 잇는 크루즈 항로가 개설돼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 일본 출항 크루즈와 월드 크루즈의 국내 입항횟수도 2015년 58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1회로 늘었고 올해는 9월말까지 115회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아시아크루즈협의체 가입을 계기로 회원국들과 한-일-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한-홍콩 등 새로운 크루즈 항로 개설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