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향연' 삼성·LG IMID 2017서 맞대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MID 2017'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겨뤘다.

글로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8년 연속 점유율 1위인 LG디스플레이 (10,240원 ▲110 +1.09%)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글로벌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가상현실(VR) 등에 적용된 OLED와 초고화질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65인치 UHD(3840x2160) 해상도의 커브드 LCD. 글래스 LGP로 4.9㎜의 두께와 높은 색재현력을 구현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 '글래스LGP 적용' 두께도 화질도 진화한 QLED =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65인치 초슬림 커브드 LCD는 기존 플라스틱 LGP(도광판)가 아닌 글래스 LGP를 사용해 LCD 모듈 두께를 4.9㎜로 줄인 제품이다. 글래스 LGP 자체에 퀀텀닷 코팅이 가능해 별도의 퀀텀닷 시트를 부착하지 않고도 두께는 얇고 화질은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UHD(초고화질) 해상도보다 4배 선명한 8K 해상도의 98인치 8K LCD도 선보였다.

테두리 4면 모두 프레임이 없는 65인치 프레임리스 UHD 커브드 LCD와 32:9의 폭넓은 화면비율을 구현한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도 눈길을 끈다. 49인치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는 세계 최초로 3840x1080의 듀얼 풀HD 해상도와 144㎐의 고속 화면구동으로 게임용 모니터의 화질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중소형 OLED 제품으로는 스마트와치용 1.5인치 커브드 OLED와 1.3인치 원형 OLED를 비롯해 태블릿용 12인치와 9.7인치 제품이 전시됐다.

차량용 OLED 제품으로 12.3인치 OLED 클러스터(자동차 계기판 표시장치)와 4.94인치 투명 OLED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공개됐다. 차량 계기판을 대신할 수 있는 OLED 클러스터는 해상도 1920x720, 최고 밝기 800니트(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의 제품이다. OLED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는 360x112 해상도에 밝기는 1000니트다. 투명도는 40%로 주간 주행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다.

전시회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기술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발전으로 이어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 혁신' 코너도 설치됐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OLED 양산에 성공한 뒤 처음 휴대폰에 적용된 라운드형 OLED부터 최근 화질 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엑설런트 A+'의 최고 화질 등급을 획득한 풀스크린 OLED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쌓아온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을 감상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 UHD 월페이퍼.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화면에서 소리가…" 스피커 없는 TV 시대 성큼 = LG디스플레이는 화면 전체가 진동판이 돼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65인치 UHD 크리스탈 사운드 OLED를 와 벽에 완벽히 밀착되는 77인치 월페이퍼 OLED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55인치 비디오월과 77인치 UHD 6장으로 구성한 기둥 형태의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55인치 투명 OLED 등도 소개했다.

디자인 자유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POLED(플라스틱OLED) 기술을 활용한 제품에도 시선을 간다. LG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화질과 디자인 유연성을 갖춘 12.3인치 계기판 표시장치와 18:9화면의 6인치 제품 등으로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CD 제품으로는 U-IPS 기반의 65인치 UHD LCD, 65인치 IPS 나노컬러 LCD, 65인치 8K LCD 등 TV용 프리미엄 LCD를 공개했다. U-IPS(Ultra-IPS)란 기존 IPS 기술을 진일보시킨 광시야각 기술이다. 이 기술은 투과율은 높이고 패널에서 반사되는 빛의 세기는 줄여준다.

IPS 나노컬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고색재현 기술로 미세한 나노 입자로 구성돼 유해물질 없이 세밀한 컬러 표현을 가능케 한다.